본문 바로가기
서양미술

이탈리아 바로크(베르니니, 보르미니)

by 왕소라과자 2017. 3. 4.
반응형

베르니니

베르니니는 바로크 시대의 가장 위다한 조각가이자 건축가, 화가, 극작가, 작곡가, 무대디자이너로서도 활약했다. 번쩍이는 위트와 유머감각을 지녔던 그는 대리석 조각이 잘 되지 않을 때는 코메디와 오페라의 각본을 쓰기도 했다. 로마의 분수, 종교예술, 산 피에트로 대성당의 실내 디자인으로 베르니니는 로마의 어떤 예술가보다도 위대한 족적을 남겼다. 조각가의 아들로 테어난 베르니니는 25살에 그의 기념비적인 작품 다윗상을 조각했다. 힘을 표출하지 않고 있는 미켈란젤로의 다윗 상과는 달리 베르니니니는 막 돌을 집어 던지려고 몸을 비틀고 있는 장면을 선택했다. 긴장감으로 입을 꼭 다물고 있는 베르니니의 다윗은 막 움직이려는 동작으로 힘에 넘쳐있어서 조각상 앞에 있는 어떤 관객도 순간적으로 그의 돌팔매를 피해 고개를 숙일 것이다. 이 역동적이고 폭발하는 듯한 에너지가 바로 바로크 예술의 진수로서 보는 이를 작품속의 감정과 움직임 속으로 끌어들여 신체적인 반응까지도 이끌어 내는 것이 큰 특징이다.


성녀 테레사의 환희 베르니니의 최고의 걸작이자 바로크 양식의 초고봉을 이루는 작품은 성녀 테레사의 환희이다. 그는 성당 전체를 이 조각품을 위한 무대장치 같이 꾸몄는데 벽면에는 그림으로 그려진 발코니에 이 조각상을 감상하고 있는 관객들을 묘사한 부조가 있다. 성녀 테레사는 신의 은총에 취해서 천사의 화살이 그녀의 가슴을 꿰뚫는 환상을 보았다고 주장했는데, 그녀가 기술한 이 신비스러운 체험은 관능적인 것에 가깝다. 나는 고통이 너무 커서 크게 소리를 질렀다. 동시에 나는 이 고통이 영원히 계속되기를 원할 만큼 형용할 수 없는 감미로움을 느꼇다. 베르니니의 대리석 조각상은 구름 속에서 기절한 성녀를 묘사하고 있느네 그녀의 어굴은 환희와 고토이 혼합된 표정을 하고 있다. 반종교개혁을 표방한 구교는 신도들에게 그리스도의 고통을 함께 페험할 것을 강조하고 있었는데, 베르니니는 강렬한 종교적 기쁨 속에서 예배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그는 오페라의 무데를 꾸미는 기술을 총동원해서 예배당 전체를 총체적인 예술 공간으로 변형시키고 있다. 성인들과 천사들이 소용돌이치는 구름 속에 둥둥 떠 있으며 황금의 빛줄기가 천장에 그려진 천국의 프레스코화로부터 내려오고 있다. 조각가는 흰 대리석이 살아 움직이는 듯 느껴질 만큼 천사의 날개나 구름의 질감까지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으며, 이 작품 전체를 드라마와 같이 감성적이고 열정적으로 살아 숨쉬게 하고 있다.


산 피에트로 대성당

베르니니는 일생동안 로마의 산피에트로 대성당을 위해 작업했다. 성내부의 중심에는 성 베드로가 묻힌 장소인 중앙 돔이 있고, 그 밑에는 베르니니의 청동 기둥 제단인 발다키노가 있다. 10층 건물보다 더 큰 이 놀라운 기념물은 나선형으로 홈이 파인 거대한 4개의 청동 기둥을 가지고 있는데 포도와 포도잎, 꿀벌들이 부조가 나선형으로 용트림치고 있다. 닫집모양 덮개의 네구석 위에 조각된 거대한 천사상까지 이 기념물 전체가 바로크 양식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데, 현란한 색채와 형태, 재료 등의 혼합이 환상적인 장려함과 연극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인 제단은 단순한 목재로 만들어졌으며, 성 베드로의 발판은 또 다른 혼합재료로 호화스런 기념물을 만들어서 치장했다. 그 탁월한 구성은 소용돌이치는 구름과 비상하는 천사들에 둘러싸여 4명의 거대한 청동상이 옥좌를 떠받들고 있는 모습에서 알 수 있다. 모든 것이 움직임 속에 놓여있으며, 위에 있는 스테인드 글라스 창으로부터 금빛 광선 세례를 받고 있다. 대성당 바깥에는 거대한 광장을 설계하였는데, 그 주위에는 4개의 열주가 나란히 늘어선 2열의 주랑이 둘러싸고 있다. 베리니니는 거대한 타원형의 광장에 아케이드를 만들어 산 피에트로 대성당에 미사 드리러 오는 순례자들을 맟이하는 어머니 품 속같이 양팔을 벌린 형상을 하도록 디자인 하였다.


보로미니

 카라바조가 회화에서 이룬 것을 프란체스코 보로미니 는 건축에서 이루어냈다. 그림 속의 사물이 현실 세계로 뛰쳐 나올 것같은 카라바조의 그림과 마찬가지로 보로미니의 기복이 있는 벽면을 가진 건축물도 그와 같은 역동성을 지니고 있다. 둘 다 자기 분야에서 고도로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작품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보로미니도 또한 반항적이고 감정과 변화가 심한 천재로서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미장이의 아들로 태어는 그는, 훗날 자신의 라벌이 될 베르니니 밑에서 석공으로 일하면서 건축계의 발을 들여 놓았다. 그러나 베르니니가 난이도 높은 디자인을 위해 39명이나 되는 조수를 두었던 반면, 사색적이었던 보로미니는 혼자서 극히 세부적인 장식 구조를 집요하게 연구했다. 그는 이거다! 하는 아이디어가 떠오르기 전까지 수 많은 구상들을 버리고 또 버리며 연구에 매달렸다.


그 결과로 보로미는 가장 평범한 공간구조를 지닌 건축에서조차 일찌기 보지못했던 연결구조를 보여주었다. 연속적으로 요철모양을 하고 있는 건축 외벽은 잔물결과 같은 효과를 주고 있다. 이런 요소들과 복잡한 내부고조로 마치 바흐의 오르간 음악같은 찬양하는 분위기를 고양시킨 보로미니 건물은 대담한 탄력성을 지니고 있었으면서도 그 구조는 통합적이고 응집력이 있다. 로마에 있는 생티보 성당의 부채꼴 모양 벽은 6개의 돌출부를 지닌 돔의 꼭대기까지 끝이 가늘어 지면서 연결되어 있는데 돔의 구조는 아래의 벽면 구조와 동일하게 전체적으로 유기적인 통합을 이루고 있다. 이것이 벽면과 별개의 구조를 하고 있는 르네상스 시대의 돔과 다른 점이다. 보로미니 건축의 특징인 굴곡과 역굴곡의 다양성은 산 카를로 알레 콰트로 폰타네의 동적이고 꿈틀거리는 듯한 벽면에서 찾아볼 수 있다. 보로미니의 대표 건축물은 산타 아그네스 성당이 있다.

반응형

'서양미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덜란드 바로크  (0) 2017.03.06
플랑드르 바로크  (0) 2017.03.05
마니에리즘과 후기 르네상스  (0) 2017.03.04
북유럽, 플랑드르 르네상스  (0) 2017.03.02
이탈리아 르네상스(라파엘로)  (0) 2017.03.02

댓글